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와초리, 과거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가 자리했던 폐교 부지 위에 국내 유일의 영화 촬영용 교도소 세트장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영화 촬영 공간을 넘어,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명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요람, 200여 편의 작품 배경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2005년 영화 **'홀리데이'**의 현실감 넘치는 교도소 장면 연출을 위해 건립된 이후, 수많은 국내 콘텐츠의 주요 배경이 되어왔습니다. 이곳은 **'영화가 탄생하는 마술상자'**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촬영된 작품이 200여 편에 달하며, 주요 흥행작으로는 영화 '7번 방의 선물', '내부자들', '타짜', '신의 한 수', 그리고 드라마 '아이리스', '전설의 마녀', '시그널', '펜트하우스' 등이 있습니다. 세트장 입구에는 그동안 이곳에서 탄생한 작품들의 포스터가 길게 전시되어 있어, 한류 콘텐츠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세트장의 사실적인 구성과 체험
폐교를 활용하여 조성된 세트장이지만, 그 구조와 분위기는 실제 교도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사실적입니다.
주요 시설: 세트장은 높은 담장과 감시탑이 설치된 외부와 1층, 2층으로 이루어진 수감 시설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실제 교도소와 흡사한 구조의 독방, 다인실 감방, 면회실, 취조실, 소법정, 고문실 등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교화 문구와 분위기: 건물 내부와 외벽에는 '도덕성 함양', '법질서 확립' 등 수감자들의 교화에 필요한 엄숙한 문구들이 붙어 있어, 영화 속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과 1980년대 포니2 픽업 호송 차량 등은 이색적인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이색 체험: 방문객들은 죄수복이나 교도관복을 대여(유료 또는 무료로 운영될 수 있으니 현장 확인 필요)하여 입고 독방 체험, 면회실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더욱 실감 나는 교도소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휴식 공간: 세트장 내부의 넓은 운동장에는 천연 잔디가 깔려 있어,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방문 정보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입니다. 또한, 드라마나 영화 촬영이 진행되는 날에는 관람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익산시청 문화관광과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전화 문의를 통해 휴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유일의 교도소 세트장이라는 특별함 덕분에, 이곳은 한국의 영화 산업과 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꼭 들러봐야 할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