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 년의 역사가 겹겹이 쌓인 신비로운 절벽
부안 변산반도에 위치한 채석강은 약 7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부터 바닷물의 침식을 받으며 쌓인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신비로운 지형입니다. 층층이 쌓인 격포리층은 역암과 사암, 셰일, 화산회 등 다양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과거 이곳이 깊은 호수였고 그 밑바닥에 화산분출물이 퇴적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랜 시간 자연이 빚어낸 이 거대한 절벽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경이로움을 선사합니다.
자연이 만든 거대한 지질 박물관
채석강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살아있는 지질학 교과서와 같습니다. 절벽 곳곳에서 단층과 습곡, 파식대, 해식동굴과 같은 다양한 지질 구조를 쉽게 관찰할 수 있어 지형 및 지질 학습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또한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해식애, 평평한 파식대는 물론, 밀물 때 바닷물이 고여 생긴 조수웅덩이와 돌개구멍도 곳곳에 발달해 있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곳은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전생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 반지음이 거대한 절벽과 해식동굴을 걷는 장면은 마치 그녀가 겪어온 오랜 세월을 보여주는 듯하여 드라마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채석강의 웅장한 자연 속에서 드라마 속 명장면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