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초당동에 위치하며,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두 문인인 허균(許筠, 호 교산)과 그의 누이 허난설헌(許蘭雪軒, 본명 허초희) 남매의 숭고한 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문학 공원입니다. 이곳은 이들의 생가 터를 중심으로 기념관과 다양한 체험 시설, 휴식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원의 주요 시설 및 특징
허난설헌 생가 터: 공원의 핵심 시설로, 허난설헌이 태어나 성장한 고택입니다. 이 집은 조선시대 상류층 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현재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생가터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남매의 생애와 문학 세계, 그리고 홍길동전 등의 대표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허균의 혁신 사상과 신분을 초월한 휴머니즘, 허난설헌의 시적 재능과 당대 여성으로서의 삶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통차 체험관: 방문객들이 한국 전통 다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도체험은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목요일부터 일요일, 12:00부터 17:00까지 운영되어 많은 이들이 방문하여 전통의 향기를 느낍니다.
부대 시설: 공원 내에는 허씨 5문장가의 시비가 세워진 시비 공원과 야외 공연장, 기념품 가게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생가터 뒤편으로 펼쳐진 소나무 숲길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휴식 공간을 제공합니다.
주요 문화 행사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는 두 문인의 문학혼을 계승하기 위한 주요 문화 축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교산문화제: 주로 가을에 개최되며,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의 혁신 사상을 선양하고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학술 및 문화 행사가 진행됩니다.
난설헌 문화제: 주로 봄에 개최되며, 조선 최고의 여류 문인 허난설헌을 추모하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강릉시 여성 단체 협의회 주관의 난설헌 다례제 행사가 열려 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난설헌의 예술혼을 기립니다. 또한 난설헌 전국 시문학상 시상식이나 전국 백일장 등이 함께 열리기도 합니다.
이 공원은 조선 시대를 관통하는 혁신적인 문인 남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한국 문학의 깊이를 체험하고, 고즈넉한 한옥과 아름다운 소나무 숲 속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강릉의 중요한 문화 관광 명소입니다.